건강삼계탕

[스크랩] 한약방의 감초 황기

진고개신사 2011. 1. 5. 16:01

글·사진 / 오현식 (「농민신문」기자)
어린 싹을 이용한 비빔밥 등 다양한 가공식품이 개발되고 있어 소비 촉진이 기대된다.
땅이 비옥해 생장이 왕성할 경우 쓰러짐을 방지하기 위해 순을 6월~7월 두 차례 잘라준다.
수확한 뿌리는 마르기 전에 작업해야 일손이 적게 들고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흰색을 띤다.
뿌리를 80~90% 건조시킨 다음 먹기 좋게 절편처럼 썰어 판매한다.
다년생 식물인 황기는 2년 이상 재배해야 뿌리가 굵고 향이 짙어 높은 값을 받을 수 있다.
황기뿌리 절편은 비닐봉지에 넣어 밀봉, 판매한다.
파종한 지 10여 일 뒤 싹이 트는데 포기 사이는 10㎝ 정도 간격을 유지해야 고품질 생산을 기대할 수 있다.

황기는 가을에 수확하지만 여름에 소비가 활발하다. 땀을 다스리고 기력을 높이는 데 더없이 좋은 한약재이기 때문이다. 최근 이 같은 약효를 이용해 비빔밥·빵·생면 등 다양한 가공식품이 개발·시판되고 있다. 한약방에 있어 없어서는 안될 한약재 중 하나인 황기에 대해 알아본다.


요즘 몸에 이로운 각종 약재를 넣은 약선요리가 인기를 얻고 있다. 건강할 때 체력을 유지하면서 취미생활과 노후를 즐기려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다. 이같이 식문화가 변함에 따라 우리나라에서 재배 또는 자생하는 약용식물이 주목을 받고 있다. 수많은 약용식물 가운데 황기는 가장 주목받는 품목으로 손꼽힌다.
황기가 없으면 한약을 못 짓는다는 말이 나올 만큼 한약방에서는 없어서는 안 될 약재다. 한약을 짓는 데 감초가 빠지면 안 되듯이 황기는 한약방에서 빼놓을 수 없는 품목이다. 효능이 워낙 다양하기 때문이다. 한약재 가운데 땀을 다스리고 기를 돋우는 데 황기만한 약재가 없다고 한다. 이 때문에 황기는 특히 여름에 소비가 늘어난다.
그냥 달여 차처럼 마시거나 생닭과 함께 푹 고아 먹어도 좋다. 황기뿌리를 넣고 오랫동안 달인 물에 꿀을 타 마시면 건강 한방음료가 된다. 황기 달인 물을 냉장고에 보관해 두고 보리차처럼 마시면 여름 무더위와 갈증을 해소하는 데 그만이다. 또 닭 한 마리와 황기뿌리 300g 가량을 넣고 푹 고면 영양만점 황기백숙이 된다. 전국 유명 관광지에 가보면 황기닭백숙이 건강식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효능 뛰어나고 단맛 나는 약용식물

황기의 주요 영양분과 성분은 다당류·아미노산·비타민P 등이다. 또 미량의 광물질을 함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소화기와 호흡기 질환을 다스리는 데 좋고 기력을 증진시키는 효과가 있다. 황기는 인삼에 버금갈 만큼 약효가 뛰어나고 부작용이 적은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다년생인 황기는 단너삼이라고도 한다. 약초 가운데 드물게 단맛이 나는 것도 특색이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본·만주·중국 등 주로 아시아지역에 분포한다. 키가 100㎝씩 자라는데 멀리서 보면 싸리나무, 아카시나무와 많이 닮았다. 산이나 들에 자생하던 것을 소비가 늘어나면서 약용식물로 재배하기 시작했다. 강원 정선·평창·태백과 충북 제천·단양, 경북 영주·봉화, 경남 산청·함양 등이 주산지로 꼽힌다.


산채비빔밥과 술 개발로 소비 촉진 기대

충북 제천시는 2010년 10월 10일부터 10일간 열릴 ‘2010제천국제한방바이오엑스포’를 앞두고 황기 품질 향상과 상품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한국식품연구원에 의뢰해 황기·오가피잎 등 약초나물 4가지에다 황기·오가피·당귀·오미자 추출물 등을 활용해 맛과 색감을 살린 산채비빔밥을 개발하고 있다. 특히 아이들이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도록 약재 추출물에 케첩을 첨가하는 등 다른 지역 비빔밥과 차별시켜 판로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제천시는 2005년부터 황기GAP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사업의 활성화를 위해 생산농가에 농자재와 포장재 구입비를 지원하고 나섰다. GAP(우수농산물관리제도)의 실시로 생산자는 농촌진흥청에서 제시한 표준관리지침에 따라 재배함으로써 황기의 품질과 안전성을 높이고, 소비자는 생산에서 판매에 이르기까지 전과정을 확인, 안심하고 구입할 수 있기 때문에 소비 촉진이 기대된다.
한편 강원도 정선군은 올해 도시민들이 건강에 좋은 생약초의 생태를 직접 보고,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는 생약초체험마을을 개장했다. 정선군 임계면 도전리에 조성된 생약초체험단지는 3만5000㎡ 부지에 생약초 전시포·체험관·시음장·판매장·가공공장 등을 갖추고 도시민들을 불러들이고 있다. 특히 정선의 특산물인 황기를 이용한 차·엿 등을 관광객들에게 선보이는 한편 황기 순두부와 엿 만들기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황기와 누룩 등을 이용하여 우리나라 전통주를 만들기도 한다.


식품업체 앞다퉈 황기생면 속속 출시

최근 생면시장이 확대되면서 황기를 넣은 제품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생면 최대 성수기인 여름철을 맞아 식품업체들이 앞다퉈 황기 등 한약재를 넣은 신제품을 속속 출시하고 나선 것이다. 식품업체들이 이처럼 ‘생면전쟁’을 벌이고 있는 것은 생면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가 갈수록 높아지면서 시장 규모가 크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농협유통 하나로클럽 등은 초복·중복·말복 등 복날에 맞춰 보양식품 특판전을 연다. 복날에 닭요리를 많이 먹는다는 데 착안해 황기를 비롯해 수삼·대추·깐마늘 등 삼계탕 재료를 한데 모아‘삼계재료 기획전’을 마련한다. 또 친환경농산물 전문 판매업체인 올가홀푸드와 초록마을 등은 삼계탕용 닭과 국내산 황기·황률·대추·찹쌀 등 삼계탕용 부재료를 묶어 판매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산 황기가 대량 수입되면서 생산농가들이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우리나라 황기 최대 주산지인 제천시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2007년 6월 하순부터 10월 상순까지 제천 관내에서 생산된 황기 4만9,339kg 중 올 2월 말 현재 1만3,379kg을 판매하는데 그쳤다. 이 같은 판매 부진은 마케팅 전략이 부족한 데다 유통업체들이 값비싼 국내산 구매를 기피한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풀이되고 있다.


품질을 고려하면 산간 고랭지가 재배적지

황기는 우리나라 어디든 잘 자라지만 기상조건에 따라 수확량의 차이가 많이 나는 약초 중의 하나다. 비가 자주 많이 내리거나 태풍이 잦은 기후지역은 부적합한 땅이다. 밤낮 기온 차이가 심하고 물 빠짐이 좋고 부식질이 많은 중북부 산간고랭지가 적지다. 이 같은 조건을 두루 갖춘 강원도 정선과 충북 제천·단양 지역에서는 2~3년생이, 경북 봉화 지역에서는 1년생 약재가 생산된다.
토양은 겉흙이 깊으며 부식질이 많고, 지하수위가 낮은 질참흙이나 모래참흙이 알맞다. 모래땅에서는 잔뿌리가 많이 발생되므로 품질 좋은 황기 생산은 기대하기 어렵다. 특히 물 빠짐이 나쁜 점질토양에서는 뿌리썩음병이 많이 발생된다. 또 철분이 많이 함유된 토양은 황기 뿌리에 붉은 반점이 나타나고 속까지 붉게 변하므로 부적합하다. 토양 특성에 따라 품질과 수량이 차이가 나는데 질참흙 토양에서는 품질이 뛰어나고, 모래참흙에서는 수량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황기는 아직까지 국내 육성 품종이 없다. 산에 자생하는 것을 채취해 순화시켜 밭 등에서 재배하는 실정이다. 주로 씨앗으로 번식하는데 7~8월에 노란색 꽃이 피고 열매가 맺는다. 씨앗은 병해충 피해가 없는 2~3년생 건실한 포기에서 받아야 한다. 다년생 또는 허약한 포기에서 받은 씨앗은 발아율이 떨어지고 생육 또한 불량하다. 묵은 종자는 싹은 트지만 생육 중에 죽는다. 윤택이 나고, 무게가 있는 충실한 씨앗 중 당년에 거둔 것을 골라 구입한다.


묵은 씨앗을 구입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가을과 봄에 파종한다. 지방에 따라 파종시기를 달리 해야 한다. 가을파종은 10월 하순~11월 상순이 적기며, 주로 북부 산간고랭지에 적합하다. 하지만 너무 일찍 파종하면 발아 뒤 어는피해를 입는다. 현재 농가에서 주로 하는 봄파종은 3월 하순~4월 상순이 적기다. 중부와 남부지방은 봄파종이 적합하다.
봄과 가을에 수확하는 뿌리는 황색을 띠고 굵고 길며 주름이 적어야 상품으로 취급된다. 또 썰었을 때 속이 황색을 띠고 단맛이 나야 한다. 속이 흰색을 띠는 것은 품질이 낮은 것으로 간주된다. 수확한 뿌리는 물로 깨끗이 씻은 후 대칼로 겉껍질을 벗기고 잔뿌리를 제거해 햇볕에 잘 말린다. 대개 2~3년생은 11월 하순에 수확한다.
현재 대부분 농가는 한약재 중간상인을 통해 판매하고 있다. 그렇다 보니 제값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더러 있다. 혼자 재배하는 것보다 작목반 등을 구성해 중간상인들의 횡포에 대응하고 판로를 개척하는 것이 중요하다. 황기와 함께 여러 가지 한약재를 생산해 건강식품으로 묶어 인터넷을 통한 전자상거래를 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 될 수 있다.

출처 : 초록약초방
글쓴이 : 약초지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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